율동적인 곡선과 도형으로 이루어져 실루엣이 강조된 세라믹 쉘프입니다. 책이나 노트, 엽서 등 소중히 여기는 물건을 책상 한켠에 은은히 거치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_ 손끝에서 선과 면을 이루며 흙을 빚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은 제게 명상과 같은 시간으로 여겨집니다. 대인관계나 문제에 부딪히는 과정에 있어서 평온함을 원하고 좇았는데, 도자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온 정신이 흙에 집중하여 갈등에서 벗어나고 내면의 평온함을 얻습니다. 그리고 두 손에서 작품이 태어난다는 태도로 작업에 임하며 그 과정에서 생명력을 느끼고 키워드를 얻어 작품 구상과 형태에 적용합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빚어낸 작품이 감상하는 사람들의 내면에 공감하며 작품으로 하여금 평온함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흙은 원하는 대로 움직이면 그대로 따라와 주는 형태 변형의 유연함과, 다양한 외적 요인에 까다롭게 반응하기에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는 특성이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던 나의 모습과 닮았다고 생각되어 흙에 ‘나’ 를 투영하며 더욱 잘 보듬고 싶습니다.